29일 부산예술회관서 향토문화 발전 기여 문화예술인 시상식 개최

[부산=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부산시는 제61회 문화상 수상자로 자연과학부문 이복률 교수 등 총 7명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부산시 문화상은 1957년부터 매년 부산의 문화예술 진흥과 향토문화 발전에 공이 큰 문화예술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는 자연과학, 문학, 공연예술, 시각예술, 전통예술, 대중예술, 공간예술 7개 분야에 수상자를 선정했다.

‘자연과학’ 부문의 수상자로는 부산대학교 이복률 교수가 선정됐다. 이복률 교수는 지난 25년간 부산대학교 제약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국내외 과학자들에게 부산의 존재, 부산의 과학, 부산의 명예를 드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글로벌 연구실 등을 유치해 많은 젊은 과학자를 양성했으며, 우수한 연구실적을 도출해 지역사회의 기초 생명과학분야 발전을 위해 공헌했다.

‘문학’ 부문에서는 부산광역시문인협회 홍보이사 김광자 시인이 선정됐다. 김 시인은 1990년 등단해 문인으로 활동하면서, 부산시인협회 이사장, 해운대문인회회장, 계수나무네트워크 회장, 전국미래시회장을 역임했다. 특히 부산시인협회 40년사 발간을 통해 8·15광복전후의 시인족적과 6·25 때 피난 온 서울, 중앙문인들의 한국문단의 본거지가 ‘부산’이였음을 알렸다. 또 비영리 민간단체인 부산시인협회를 40년만에 사단 법인화해 부산지역 문화발전에 이바지했다.

‘공연예술’ 부문의 수상자로는 부산공연사사무소 김문홍 소장이 선정됐다. 김 소장은 1989년부터 한국연극협회 부산광역시지회장, 부산극작가협회 창립회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 연극 발전과 후진양성에 노력했다.

‘시각예술’ 부문의 수상자로는 권달술 작가가 뽑혔다. 권 작가는 고향 부산에서 조각동인 공강회의, 부산조각가협회를 창설하는 등 부산조각계를 활성화에 이바지했다.

‘전통예술’ 부문에서는 부산민속예술보존협회 백정강 이사장이 선정됐다. 백 이사장은 음악교사를 시작으로 전통음악지도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전통음악 이해와 보급에 노력했다. 부산민속예술보존협회, 동래야류보존회에 입문해 동래지방 전통 민속예술 보존과 전승을 위한 전수교육 등 각종 공연행사를 실시했다.

‘대중예술’ 부문에서는 한국합창조직위원회 변원탄 위원장이 선정됐다. 변 위원장은 매년 부산국제합창제를 통해 세계 각국의 합창단과 교류하는 등 한국합창의 세계화에 기여했다.

‘공간예술’ 부문은 동의대학교 우동주 명예교수가 선정됐다. 우 명예교수는 부산국제건축문화제 부집행위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부산건축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번 문화상 시상식은 오는 29일 오후 4시 부산예술회관에서 수상자 및 수상자 가족, 초청 내빈, 지역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공연과 함께 개최된다.

부산시 문화상은 1956년에 제정돼 1957년 첫 해 우장춘 박사, 이주홍 선생 등 지역사회 발전의 선구자 역할을 해 온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지난해까지 총 60회에 걸쳐 374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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