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10월에만 264건 발생, 49명 사망

사진=도로교통공단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최근 5년 동안 추수기인 10월에 농업기계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2284건의 농기계 교통사고가 발생, 이 가운데 377명이 숨졌다.

특히 농기계 교통사고는 10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10월엔 모두 264건(11.8%)의 농기계 교통사고가 나 49명(13.0%)이 사망했다. 하루에 1.76건의 농기계 교통사고가 발생, 3일에 1명꼴로 사망자가 나오는 셈이다.

농기계 교통사고는 영농활동(운반·이동)이 왕성하게 이뤄지는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에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발생 건수 대비 사망자 수가 높은 시간은 일출 전과 일몰 전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같은 사고는 주로 농로나 농로로 진·출입하는 포장도로 출입로 등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형규 도로교통공단 교수는 “수확철과 단풍철이 겹쳐 교통사고가 잦다"면서 "이는 농업기계 및 자동차 운전자의 안전의식이 부족한 결과로, 도로 이용자 모두가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로교통공단은 지난해 농촌진흥청과 업무협약을 통해 지자체별 농업기술센터에서 농업기계 임대사업 참여 농업인을 대상으로 교통안전교육을 벌이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맞춤형 안전교육을 통해 농업인들의 안전의식을 높여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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