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6개 공공기관장 후보자와 인사검증 공동 기자회견

업무능력 등 공개, 개인정보 등 민감한 사항 비공개 하기로

오거돈 부산시장은 6개 공공기관장 후보자들과 함께 17일 오전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인사검증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윤나리 기자
[부산=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의 '낙하산·코드인사' 논란에도 오거돈 부산시장은 6명의 내정자들을 "전면적인 개혁을 수행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6개 공공기관장 후보자들과 함께 17일 오전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인사검증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오 시장은 “지난 8월부터 6개 공사·공단 사장 및 이사장의 인사검증 절차를 실시해 업무 수행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민선7기의 미래가치를 공모하고 기관별 특색에 밝은 인사들을 선정해 시의회 인사검증회를 요청하게 됐다”고 인선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시의회 인사검증회는 공정성과 투명성 담보를 위해 지난 7월 30일 합의한 부산시정의 역사적 성과”라며 “시민의 알권리를 보장하는 본연의 목적 외에도 시와 시의회간 협조적 균형관계를 만들간다는 점에서 화합과 협력, 소통의 창구를 만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오 시장은 “후보들은 기관별 서류 및 면접 심사 등 관련 분야의 엄격한 평가 과정을 거친 우수한 인재라고 생각한다"며 "공공기관의 전면적인 개혁을 수행할 적격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내정된 후보자들의 전문성 없는 ‘코드인사’ 논란에 대해 오 시장은 “가장 적임자를 뽑으려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을 아꼈고, 이어지는 질문에 대해서도 "아직 인사검증위를 하지도 않았는데 질문을 받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자리를 떠났다.

시가 이날 시의회에 제출한 인사검증요청서의 공기업 기관장은 정경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전 부산시 행정부시장) 후보자, 김종원 부산도시공사 사장(현 부산도시공사 도시개발본부장) 후보자, 정희준 부산관광공사 사장(동아대 교수) 후보자, 추연길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전 부산항만공사 운영본부장) 후보자, 배광효 부산환경공단 이사장(전 부산시 시민안전실장) 후보자, 김종철 스포원 이사장(전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장) 후보 등이다.

인사검증회는 특별위원회 내에 구성된 두개의 소위원회 별로 실시되며 오는 23일 오전 10시 부산광역시의회 경제문화위원회 회의실에서 부산관광공사 사장 임명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회를 시작한다. 24일 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후보자 및 부산환경공단 이사장 임명후보자, 25일 부산도시공사 사장 임명후보자, 29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임명후보자와 부산지방공단 스포원 이사장 임명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 순서로 진행된다.

인사검증은 업무능력 및 정책 검증은 공개로 하고, 개인정보 등이 포함된 내용은 비공개 된다. 시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후보자들이 수용하면 공개검증이 가능하다는 점에 대해서도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한 후보자들은 즉답을 피했다.

한편 시민단체에서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로만 구성된 인사검증회 특별위원회의 실속있는 검증 가능성에 대한 한계를 지적하면서 '인사검증위 무용론'을 제기하는 등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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