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민 의원 "수입식품 소비 트렌드 다양해지는 만큼, 식약처 기대 커"

잔류농약 기준 초과 수입농산물 최근 3여년간 총 255건 1만 5785톤 적발

[데일리한국 송찬영 환경전문기자] 잔류농약 기준을 초과해 가장 많이 반송되거나 폐기된 수입 농산물은 바로 바나나 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잔류농약 초과검출 농산물이 가장 많이 수입되는 국가는 베트남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서울 성북을)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올 8월까지 기준치 초과 농약 검출 수입농산물은 총 255건에 1만5785톤이었다.

품목중에서는 바나나가 총 32건으로 가장 많았고, 사우얼솝이 26건, 카피르라임 15건, 쿠민 14건, 바질 13건, 드럼스틱트리와 소두구가 각 10건, 파인애플 9건, 쿨란트로 8건, 망고와 쑥이 각 6건이었다.

최근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이어트용 침출차 원료로 인기를 누리며 점점 수입량을 늘여온 히비스커스는 모두 4차례 기준치 초과 농약이 검출됐다.

4건 모두 인도네시아에서 수입된 것으로 살충제 성분인 사이퍼메트린이 초과 검출됐다.

지난 6월에 수입된 인도네시아산 히비스커스 6200킬로그램은 기준치의 16배에 달하는 사이퍼메트린이 검출돼 생산지로 되돌아갔다.

잔류농약 초과검출 농산물이 가장 많이 수입된 국가는 베트남이었다. 베트남산 농산물은 총 48건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농약이 검출됐는데, 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20건이 사우얼솝이었다.

이어 필리핀이 39건, 태국 38건, 중국 37건, 인도 36건, 인도네시아 11건 등이었다.

총 255건 중 248개 품목은 ‘수입식품안전관리 특별법’에 따라 멸각(146건, 약567톤), 반송(94건, 약 1992톤), 제3국 반출 (6건, 약48톤), 사료용으로 용도 전환 (2건, 1만3098톤)됐다.

나머지 7개 품목은 해당 농산물을 수입한 영업자가 처리 방법을 결정하지 않아 여전히 국내 보세창고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기동민 의원은 “수입 농산물과 수입 식품 소비 트렌드가 점점 다양해지고 급변하는 시대인 만큼, 국민 먹거리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식약처의 역할에도 국민 관심과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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