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정보 페이지 자체에서 날씨 정보 제공않는 것은 국민 눈높이 맞지 않아"

이용득 국회의원
[데일리한국 송찬영 환경전문기자] 국민 편익을 무시한 기상청 홈페이지 운용이 국정감사 도마위에 올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은 16일 내놓은 국감 보도자료를 통해,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날씨 정보를 찾기 어렵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음에도 홈페이지에서는 날씨정보를 제공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장마와 호우로 인해 날씨정보 수요가 증가하는 여름철에 민원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국민신문고에는 ‘기상청 홈페이지 사용불편 시정 요청’, ‘기상청 홈페이지 너무 마음에 안듭니다’ 등 홈페이지 수정 요구 민원이 올라와 있다.

기상청은 지난 2017년 기존 홈페이지를 행정정보를 전달하는 기상청 홈페이지와 날씨정보를 제공하는 날씨누리 홈페이지로 분리해서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민원은 날씨누리로 분리한 이후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기상청’ 검색 시 행정정보가 제공되는 대표 홈페이지로 연결돼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기상청이 사이트를 분리해 운용하는 것은 접속 부하를 예방하고, 행정 콘텐츠 이용자와 날씨 콘텐츠 이용자의 목적에 맞춘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호주 등도 사이트를 분리해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득 의원은 “기상청의 경우 기상정보 페이지 이용률이 95%이상으로, 실시간 기상정보 서비스 역할이 매우 큰 기관”이라며 “현재 대부분의 국민들이 기상 예보 등을 알기 위해 기상청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것이 상식임에도, 행정 정보 페이지 자체에서 날씨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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