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대원, 헬기서 밧줄타고 내려가 작업…인근 마을로 후송 뒤 카트만두로 이송
이날 주 네팔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구조대가 오늘 오전 10시 30분(한국 시각 오후 1시 45분)경 시신 9구 중 3구를 먼저 수습해 인근 마을로 이송했다"며 "이어 나머지 6구도 한 구씩 차례로 모두 이송해 오전 11시 30분경 관련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구조 헬리콥터는 현지 시각 오전 7시 15분 출발해 오전 8시경 사고 현장인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군(山群) 구르자히말 봉우리에 도착해 시신 수습 작업에 착수했다.
이날 중형 구조헬기가 동원됐다. 정원 6명의 구조헬기에는 조종사 1명 외에 총 4명의 구조대원이 탑승했다.
주 네팔 한국대사관은 사고 현장에 헬기가 착륙할 만한 장소가 없어, 구조대원이 밧줄을 타고 직접 현장에 내려가 한 구씩 시신을 수습해 왔다고 설명했다.
인근 마을 주민 4명과 경찰 1명, 구조헬기 회사 현장 감독자 1명 등도 현장에 투입돼 수습 작업을 지원하는 등 사고 현장에만 총 9명이 투입됐다.
수습된 시신은 사고 현장 인근의 착륙 가능한 마을에 차례로 안치됐고, 이들 시신은 다른 대형 헬리콥터 편으로 이르면 오늘 내로 네팔 수도 카트만두로 옮겨지게 된다.
구조대는 이날 앞선 수색 작업에서 우리 국민 5명이 포함된 원정대 시신 9구를 모두 확인했다.
한편, 김창호 대장이 이끄는 우리나라 원정대는 지난 9월 28일 신루트 개척을 위해 구르자히말 봉우리에 올랐다가 사고를 당했다. 이들은 눈사태에 휩쓸리면서 급경사면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스캠프 바로 근처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됐고, 나머지 원정대원과 네팔인 가이드 등의 시신 8구는 계곡 아래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