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공론화위 의견 전달 하루만에 수용의사 밝혀

승객대기시설 개선 등 문제점 보완…시민불편 최소화

[부산=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은 전날 부산중앙버스전용차로(BRT)시민공론화위원회가 전달한 ‘시민의 뜻은 BRT 공사재개다’라는 결론에 대해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전면 중단됐던 BRT공사를 재개하고, 2021년까지 해운대에서 시작한 BRT 공사를 충무동까지 연결한다. 또 공사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민 불편사항을 수시로 점검해 조치하기로 했다.

시는 이처럼 빠른 결단을 내린 이유로 BRT 추진여부에 대한 결정이 오래갈 경우 시민간 갈등이 더욱 심해질 것과 공사중단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공사재개와 함께 찬반 양측이 지적한 ‘BRT 문제점 보완’이라는 사항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공사재개에 앞서 부산경찰청과 협력해 시민안전 강화방안을 최우선으로 마련한다. 또 추위를 막는 온열의자, 더위를 식혀줄 에어커튼 설치 등 승객대기시설을 개선해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도시철도와 시내버스간의 환승시설을 확충해 대중교통 이용환경도 개선한다.

아울러 새로운 고급버스를 도입해 BRT 구간의 신설 버스노선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외도 내년 상반기까지 ‘시내버스 노선체계 전면 개편’ 계획을 수립하고, 하반기부터는 효율적이고 편리한 대중교통 망을 빠른 시일 내에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향후 BRT뿐만 아니라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자리를 꾸준히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