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까지 F1963서 열려…국내외 130여명 인문학자 참가

세계인문학포럼이 오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부산 F1963에서 개최된다. 사진=부산시 제공
[부산=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인문학 올림픽으로 손꼽히는 세계인문학포럼이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부산 F1963에서 개최된다.

제5회 세계인문학포럼은 오늘날 인류가 당면한 과제에 대한 답을 모색하는 세계 석학들의 담론의 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와 교육부, 유네스코가 공동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세계인문학포럼은 2011년 부산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2012년 제2회에 이어 올해 또다시 부산에서 개최하게 됐다.

특히 올해는 해외학자 20~30명 정도가 참여하던 것에 비해 41개국으로부터 엄선된 100명 이상의 해외 인문학자들과 국내 대표 인문학자 30여명이 참여한다.

31일 오후 F1963 석천홀에서 열리는 개회식은 유네스코 인문사회분야 총괄책임자 나다 알나시프(Nada Alnashif)와 미국 국립인문학재단(National Endowment for Humanity) 존 피드(J. Peede) 의장 등 세계인문학의 중심 기구 대표들이 참여한다.

포럼의 전체 기조강연에는 미국 사학계의 거두인 타일러 스토발(Tyler Stovall) 교수(미국 역사학회 회장), 로지 브라이도티 교수(유트레흐트대학교), 왕후이 교수(칭화대학교), 한국인으로는 이한구 명예교수(성균관대학교)가 기조강연자로 나선다.

사흘간 열리는 행사는 각기 그날의 기조 강연으로 시작한다. 첫날에는 초대 세계인문학포럼 추진위원장을 지낸 한국학자 이한구 교수(성균관대학교)와 타일러 스토발 교수(캘리포니아 주립대)가 발표한다. 갈수록 극단적이고 배타적으로 변해가는 인간의 모습에 경종을 울리고, 인류가 지향해야 하는 ‘열린 인간’의 모습을 제시한다. 둘째 날에는 약자를 대변하는 진보적 지식인으로 잘 알려진 중국학자 왕후이 교수(칭화대학교)의 차례다. 오늘날 새로운 인문학이 추구해야 할 인간상에 대해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마지막 날에는 과학기술연구자이면서 페미니스트인 네덜란드의 로지 브라이도티(Rosi Braidotti) 교수 (유트레흐트대학교)가 이른바 ‘포스트 휴먼’에 대한 비판적 논의를 전개한다.

세계인문학 잔치에 인문학도들은 물론, 인문학에 관심있는 일반인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국제학술대회인만큼 개·폐회식과 전체회의, 기조강연을 제외한 24개 분과회의는 영어로 진행된다.

이번 인문학 포럼에 참가 신청은 오는 19까지 온라인으로 사전등록하면 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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