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제비'로 피해 입은 재일 조선학교에 를 돕기 위해 일본을 방문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인 김복동(앞줄 앉은 이 왼쪽부터)·길원옥 할머니가 27일 오전 일본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간사이 네트워크' 회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정의기억연대 제공/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인 김복동(92)·길원옥(90) 할머니가 태풍 '제비'로 피해를 본 재일 조선학교를 돕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두 할머니는 27일 일본 오사카에서 제21호 태풍으로 유리창이 깨지고 벽과 지붕이 파손된 재일 조선학교에 성금을 전달하고 학교 관계자들을 위로했다고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가 28일 밝혔다.

김복동 할머니는 뉴스로 태풍 피해를 접하고 "일본 정부는 재일 조선학교를 지원하지 않으니 우리가 해야 한다"며 1000만원을 쾌척했다.

이에 길원옥 할머니도 "언니가 나서니 나도 하겠다"며 300만원을 후원했다고 정의기억연대는 전했다.

정의기억연대에 따르면 김복동 할머니는 2017년 11월에도 경북 포항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100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또한 2014년 김 할머니가 기부한 5000만원은 매년 재일 조선학교 학생 2명에게 1인당 25만엔의 장학금으로 지원되고 있다.

두 할머니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일반 시민들이 1인당 1만∼1000만원씩 십시일반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고 정의기억연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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