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익범 특검, 총 12명 기소…첫 공판준비기일이라 김경수 지사 불출석

김경수 경남지사.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허익범 특별검사 대 김경수 경남지사' 2라운드가 21일 시작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대법정에서 '드루킹' 재판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앞서 허익범 특검은 김경수 지사와 전 보좌관 A씨, 드루킹 김동원 등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 등 총 12명을 재판에 넘겼다.

이날 공판준비기일에는 김 지사와 A씨를 제외한 10명이 출석했다.

공판준비기일에는 정식 공판과 달라 피고인인 김 지사는 직접 재판에 출석할 의무가 없다.

김경수 지사의 변호인은 이날 재판부 앞에서 △네이버에 대한 업무방행 △공직선거법 위반 등 두개의 혐의 일체를 부인했다.

김 지사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경공모 회원들이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운용해 각 포털사이트의 댓글 순위를 조작한다는 사실을 몰랐고, 이를 지시하거나 공모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지사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지방선거의 선거운동과 관련해 드루킹에게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공하겠다는 의사 표시를 한 바 없으므로 공직선거법 위반 무죄를 주장한다"고 말했다.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 재판부는 김경수 지사의 사건을 따로 심리하기로 하고 내달 10일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재판부는 검찰과 특검이 기소한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사건, 뇌물공여 사건, 노회찬 의원과 관련된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은 적절한 시기에 병합해 한 번에 선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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