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발표, 석유정제·가정·도로 수송 등에서 크게 증가

[데일리한국 송찬영 환경전문기자] 우리나라가 2016년 한해동안 배출한 온실가스량이 전년보다 0.2% 증가한 6억9410만 톤으로 집계됐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18일 '국가 온실가스 통계 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우리나라 2016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같이 최종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배출량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에너지 87.1%, 산업공정 7.4%, 농업 3.1%, 폐기물 2.4%으로, 에너지가 대부분이다.

분야별로 나누면, 석유정제(8.1%, 130만 톤↑), 가정(6.0%, 180만 톤↑), 도로수송(4.9%, 440만 톤↑), 화학(3.8%, 140만 톤↑) 등에서 배출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디스플레이는 전년 대비 32%(230만 톤)줄었고, 철강 업종도 7.7%(780만 톤) 감소했다.

우리나라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2013년 6억 9670만 톤으로 정점을 기록하고 2014년 6억 9090만 톤으로 다시 낮아진 후, 2015년부터는 소폭의 증가를 보이고 있었다.

국내 총생산(GDP)당 배출량과 1인당 배출량 지표는 하락하는 추세다.

GDP 10억원당 배출량은 2013년 505톤, 2014년 484톤, 2015년 472톤, 2016년 460톤으로 줄었다.

1인당 배출량은 2013년 13.8톤, 2014년과 2015년 각 13.6톤, 2016년 13.5톤으로 감소했다.

2015년 우리나라의 총배출량은 세계 국가중 12번째로 많다. OECD 회원국 중에서는 6위에 해당한다. 2016년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참고로 2015년 기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나라는 중국이다. 다음은 미국, 인도, 러시아, 일본, 브라질, 독일, 인도네시아, 멕시코, 이란, 캐나다 순이다.

우리나라 다음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남아공의 배출량이 많다.

지구온난화가 산업혁명이후 누적된 이산화 탄소로 인해 생긴다는 점에서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책임이 가장 크다. 하지만 최근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일부 신흥 개도국과 산유국의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상황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15위 국가 안에는 우리나라를 포함, 중국(1위) 인도(3위) 러시아(4위) 인도네시아(8위) 남아공, 사우디 아라비아, 이란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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