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의 컨테이너선 고박강도 계산 프로그램 'SeaTrust-LS' 신규 버전 구동화면. 사진=한국선급 제공
[부산=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한국선급(KR)은 주요 래싱(컨테이너 고박) 시스템 제조사인 SEC, German Lashing과 협력해 개발한 컨테이너선 고박강도 계산 프로그램인 ‘SeaTrust-LS’의 새로운 버전을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SeaTrust-LS 3.10 버전은 무엇보다 지난 7월 개정된 한국선급의 ‘컨테이너 고박설비에 관한 지침’을 반영해 2만3000TEU를 포함한 다양한 크기의 컨테이너선의 황천 중 운항특성과 컨테이너 스택의 비선형 구조 거동을 고려한 것이 큰 특징이다.

또한 ‘Semi-Nonlinear’ 계산방법이 새로 적용돼 외부 래싱의 트위스트록(고박 장치) 분리 현상을 효과적으로 고려할 수 있으며, 빠른 계산으로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적용되는 외부 래싱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적용되는 가속도 계산 방법도 개선됐다. 또한 13개의 항로경감계수 옵션을 제공하게 됐으며, 컴퓨터 유체 역학(CFD) 해석을 반영해 컨테이너에 작용하는 풍하중을 효과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됐다.

SeaTrust-LS 신규 버전에서는 컨테이너선의 갑판상이나 화물창 내의 컨테이너 최대 적재량을 자동으로 계산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이 기능으로 설계 스택의 무게결정, 래싱 설계, 래싱 브릿지 및 컨테이너 지지구조의 설계와 컨테이너 적재 배치도의 작성에서 최적화가 가능해졌다.

이외에 자동 업데이트 기능이 지원됨으로써 추후 개정되는 규칙이 지속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또 함께 제공되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통해 모든 선박의 적하지침기기에 한국선급의 최신 규칙을 손쉽게 적용할 수 있어 사용자들의 편리성을 높였다.

한국선급 관계자는 "컨테이너선에서 컨테이너의 적재 및 배치는 선박의 복원성과 종강도에 영향을 미치며, 고박 강도를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 화물 유실 등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경우 갑판상에 10단 이상의 컨테이너가 적재되고 있어, 선박의 안전성 확보와 화물 적재량의 최적화 측면에서 컨테이너 고박강도 평가 기술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