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예상 진행 경로. 사진=기상청 제공
[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제19호 태풍 ‘솔릭’은 강한 중형급 세력을 유지하면서 22일 밤 제주도 부근을 지나 북상해 이튿날 새벽 전남 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재 태풍 솔릭은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780㎞ 부근 해상을 지나 시속 14㎞의 속도로 한반도를 향해 접근하고 있다. 중심기압 96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이 초당 39m에 이르는 강한 중형급 태풍이다.

현재 서해북부해상에 위치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서해5도에는 시간당 10mm 내외의 비가 오고 있고, 서울과 일부 경기도에는 대기불안정에 의해 약하게 비가 내리거나,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20일 밤부터 서울, 경기도와 강원영서북부에는 대기불안정에 의해 약하게 비가 내리거나,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21일 중부지방은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고, 남부지방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겠다.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서울, 경기도와 강원영서, 충남북부에는 새벽부터 오전 사이 비가 오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한반도가 태풍 ‘솔릭’의 오른쪽 반원에 위치하면서 전국적으로 강풍과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 산지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은 지리적 영향까지 더해져 시간당 50㎜ 내외의 강한 비와 함께 누적 강수량은 400㎜가 넘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태풍의 영향을 받는 22~23일에는 전국적으로 순간 최대풍속 초속 20~30m의 강한 바람이 불겠고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은 초속 4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기상청은 "북상하는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의 영향으로 21일 밤 제주도남쪽먼바다에 태풍 예비특보를 추가 발표했다"면서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하기 바라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와 태풍정보를 참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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