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레슬링·육상 멀리뛰기 등 유명 선수 여럿 출전

감독·코치 포함된 카바디 경기서 남녀 동반 메달 노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태권도 김태훈 선수. 사진=세계태권도연맹 제공
[부산=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동아대학교는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팔렘방에서 펼쳐지는 ‘제18회 아시안게임’에 동문과 재학생 등 14명이 4개 종목에 출전한다고 16일 밝혔다.

태권도 58kg급에 출전하는 김태훈(대학원 태권도학과 석사과정, 수원시청 소속)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지난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2연패 달성이 유력한 것으로 기대된다. 김 선수는 동아대 재학 시절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54㎏급 금메달과 2016년 리우 올림픽 남자 58kg급 동메달을 따냈으며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하는 등 자타공인 경량급 세계 최강자다.

레슬링 공병민(경기지도학과 ‘14졸, 성신양회 소속) 선수는 자유형 74kg급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레슬링 1호 ‘국가대표 부부’로 화제가 된 공 선수는 이번 대회에 배우자인 이신혜(여자 53kg급) 선수와 동반 출전, 오는 19일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육상에서는 주은재(스포츠지도학과 ‘16졸, 부산은행 소속) 선수가 멀리뛰기 부문에 출전한다. 주 선수는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돼 정말 영광이다. 긴장감을 즐기며 개인 최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동아대 출신이 가장 많은 종목은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인도의 국민 스포츠로 통하는 ‘카바디(Kabaddi)’로, 개막식 다음날인 19일부터 24일까지 6일 동안 경기가 열린다. 조재기 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전 동아대 명예교수)이 8년간 동아대 승학캠퍼스 인근에 자리한 대한카바디협회 회장을 맡아 국내에 더욱 알려진 우리나라 카바디는 현재 종주국 인도와 파키스탄, 이란과 함께 아시아 4강으로 꼽힌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남자 대표팀이 동메달을 따 내며 사상 첫 메달을 가져온 바 있다.

조재호 감독과 설동상 코치를 비롯해 동아대 재학생과 졸업생, 대학원생 등 동문이 다수 포진한 카바디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남녀 동반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남자대표팀 주장 이장군 선수를 비롯 엄태덕·김성렬·김경태 선수 등이 교육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거나 재학 중이며 옥용주 선수는 태권도학과 4학년 재학생이다.

여자대표팀 에이스 김지영 선수와 신소민, 김희정 선수는 스포츠지도학과를 졸업했으며 최다혜·이현정 선수는 교육대학원에, 홍혜민 선수는 스포츠지도학과에 재학 중이다. 동아대 승학캠퍼스 유도장에서 훈련을 한 이들은 “지난 대회에서 아쉬움이 커 4년간 열심히 준비했다”며 “메달 색깔이 좋으면 더 좋겠지만, 후회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대는 우리나라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양정모 선수를 포함해 올림픽 메달리스트 7명과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6명,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15명을 배출하는 등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 스포츠 산실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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