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1번가' 시민정책제안 1호 선정·신속 추진

추경 예산 반영 등 연내 착수·내년 철거 완료

[부산=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부산 최초의 구름다리로 1970년대 교통의 핵심 역할을 했던 동구 범일동 자성고가교가 철거된다.

부산시는 민선7기 시민소통창구인 'OK1번가‘를 통해 접수된 시민정책제안 중 '자성고가교 철거' 의견을 전격적으로 수용해 올해 철거를 시작해 내년에 완료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부산시는 즉시 해결이 가능한 제안인 ‘자성고가교 철거’를 전격 수용해 연내 추진을 결정하고, 올해 제2회 추경에 전체 철거 예산 83억원 중 30억원을 반영하기로 했다. 나머지 예산 53억원은 내년도 본예산에 추가로 확보해 철거를 완료할 계획이다.

1969년 건설된 자성고가교는 부산 최초의 구름다리로, 경부선 철로로 끊긴 도심을 연결하며 지난 1970년대 핵심 교통인프라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지은 지 49년이 지나 노후화가 심해지면서 안전문제와 과도한 유지·보수비용으로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시는 자성고가교가 철거되면 미 55보급창 및 자성대 공원 일원의 도시재생뉴딜사업 등 원도심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성고가교 철거 이외도 시는 'OK1번가'를 통해 접수된 시민 제안에 대해서는 9월 말까지 3단계에 걸쳐 심의, 숙의과정을 통해 정책반영 여부에 대한 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다.

한편 정책제안 접수창구에는 ‘뉴스테이’, ‘BRT 운행’, ‘신공항 건설’ 등 민감한 이슈 등 400여건의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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