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학생들 "내용 재미있고 체험 유익해 기간짧아 아쉬워"

"성인 대상 프로그램 보완, 사전예약제 등 개선 필요성 지적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해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한 ‘2018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이 4일간의 일정을 뒤로하고 지난 12일 관람객들의 아쉬움 속에 성료됐다. 사진은 행사를 참가하기 위해 줄서있는 학생들 모습. 사진 한국과학창의재단 제공.
[데일리한국 송찬영 교육전문기자] “거가대교 만들기와 로봇 축구가 가장 재미있었어요, 커서 로봇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초교 3학년 이정수 학생)

“전시장 많이 다니는 편이에요. 여기는 처음인데 직업 체험도 할수 있어 유익하네요. 저는 로봇 씨름이 재미 있었어요. 너무 사람이 많아 차례를 기다리느라고 일찍 마감하는게 아쉬웠습니다.”(이정수 학생 어머니 정다운 씨)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해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한 ‘2018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이 4일간의 일정을 뒤로하고 지난 12일 관람객들의 아쉬움 속에 성료됐다.

보고· 만지고· 만들고·느끼고· 이해하는 과학체험

한국과학창의재단에 따르면,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은 연간 약 2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대한민국 최고의 과학축제로 올해로 22년째다.

이번 축전은 눈앞에 다가선 4차산업혁명의 현재와 미래를 체험할 수 있는 첨단과학기술 현주소를 직접 체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자리 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층에 마련된 모든 전시·체험 공간은 도시공간의 컨셉으로 구성해 미래 스마트 도시를 시연했다.

스마트 도시에는 AI, IoT, 에너지, 헬스케어, 사이버 보안, 자율주행, AR?VR 등 첨단기술들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전시관들이 설치됐다.

이런 전시 시설은 현재와 미래의 과학기술들을 단순히 보여주는데서 끝나지 않고, 직접 체험을 통해 느끼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또다른 프로그램과 연결됐다.

특히 일상속에서 궁금해 하는 내용과 학교에서 배우는 교육 프로그램과 연계돼 학생에게는 즐거움을 학부모에게는 만족감을 주도록 구성했다.

여기에는 이름만 대면 아는 국내 내로라하는 연구기관들이 총출동했다. 한국화학연구원, 한국기상산업기술원, 국립해양조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수리과학연구소,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생활과학교실, 과학영재창의캠프, 한국드론교육협회, 항공우주연구원 등의 정부출연(연)과 지자체, 과학관·박물관들이 전문가들이 나와 관람객들의 관람과 체험을 도왔다.

브릭을 이용한 나만의 공간만들기를 하고 있는 어린이들

VR통해 독도 해저탐험 경험 인기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모은 것은 역시 직접 만지고 만드는 체험행사였다. 제1전시장 4홀에는 한국기상산업기술원기상캠프 차량이 관람객을 맞이했다. 이 차량에는 토네이도 발생기, 우량계, 온실가스 잡기 등의 기상 및 기후관련 콘텐츠 설비를 탑재하고 있었다.

한국전기연구원의 ‘미니 번개’체험도 인기있는 프로그램이었다. 그곳에서는 관람객들이 간단한 도구로 직접 작은 번개를 일으켜 보는 체험을 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전시관에서는 방문객들이 원자력 사격, 방사선 양궁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스포츠와 연계해 몸으로 직접 원자력을 체험해볼 수 있었다.

국립해양조사원 전시관에서는 가상현실(VR)을 이용해 독도를 체험했다. ‘독도해저탐험’의 경우 약 2분 간 북향초 강치초 군함초 등 독도 주변의 바다 속 모습을 구경할 수 있었다.

생명공학연구원 전시관에서는 박테리오파지 만들기, 현미경 만들기 등의 이색과학체험을 할 수 있었다.

한 벤처기업은 거울에 서면 해당 S/W가 사용자의 신체 사이즈를 자동으로 측정해 3D화면으로 의상을 피팅하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기상도를 배경으로 직접 카메라 앞에서 기상 및 해양 캐스터 등의 방송 체험도 할 수 있었다. 그 곳에서는 체험후 사진을 인화해 주기도 했다.

이밖에 가상현실을 게임으로 즐길 수 있는 VR 체험, 익사이팅 보드 카페, 어린이 로봇 코딩 체험, 탄소와 플로렌 등 신소재를 사용해 자신만의 모형을 만들어보는 신소재 개발교실, PC가 필요없는 코딩 체험, 보물찾기 코딩, 수학게임 매트리킹, 양력을 활용해 만드는 종이비행기, 원유분리 원리를 이용한 소금물 그림 그리기 등 과학적 원리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들이 진행됐다.

이번 축전은 과학기술외에 미래 과학기술 발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창의와 통섭의 기초가 되는 음악과 미술, 요리 등 다양한 장르도 선보였다. 아울러 마술, 밴드공연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밤까지 펼쳐져 폭염에 지친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시원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학관련 요리 시연은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과학축전에서는 국내 대표적 과학자들의 과학강의도 이어졌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조혜진 박사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용기 박사를 비롯, 저술활동으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이은희 과학칼럼리스트, 김병민 과학칼럼리스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심진보 박사 등이 총 출동했다.

“행사 기간 늘리고 사전예약시스템 도입 등 운영방법 개선” 조언도

축전기간 동안에는 과학문화를 더 국민 속으로 들어가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학술 포럼도 개최됐다.

특히 지난 10일 열린 ‘시민참여형 과학기술 문화확산포럼’에서는 장병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미래인재기반과장이 나와 향후 과학문화 정책에 대해 “국민들이 괴리되지 않도록,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도록 하겠다”고 밝혀 큰 호응을 얻었다.

일산시에 초등 자녀를 데리고 온 양석진 씨(여)는 이번 과학축전에 대해 “작년에 이어 두 번째에로 왔다. 과학을 말로 아닌 체험할 수 있어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아주 귀한 행사”라고 긍정 평가하고, “관람객들이 더 많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기간을 늘리고, 사전예약 시스템 등 운영 방법도 개선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행사를 주관한 한국과학창의재단 서은경 이사장은 “과학축전기간동안의 경험과 영감이 미래에 긍정 효과가 되기를 바란다”며 “국민들이 필요로 하고 즐길수 있는 과학문화를 조성하고, 운영면에서도 관람객들 편의가 증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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