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도지사(왼쪽)가 드루킹의 댓글조작 행위를 공모한 혐의로 특검에 재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는 9일 오후 '드루킹' 김동원 씨(오른쪽)가 서울 강남구 허익범 특검으로 소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19대 대선 과정에서 댓글 조작 공모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드루킹’ 김동원 씨가 9일 허익범 특별검사팀으로부터 대질 조사를 받고 있다.

특검팀 박상융 특별검사보는 이날 오후 8시 30분께부터 김 지사와 드루킹 김씨의 대질 신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박상융 특검보는 “양측 모두 대질 조사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지사 측은 “(대질 신문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김 지사와 김 씨의 주장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김 씨는 김 지사가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을 지켜봤으며 센다이 총영사직을 역제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김 지사에게 댓글 조작과 관련해 보고한 뒤 동의를 얻어 실행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김 지사는 김 씨와의 몇 차례 만남은 인정하면서도 댓글조작 활동에 대해선 몰랐다는 입장이다. 그저 정치인과 지지자로서의 의례적인 관계였다는 것이다. 또 킹크랩 시연회 참석 의혹에 대해선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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