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른미래 "이재명·은수미 '조폭 유착설' 밝혀야"

이재명 경기도지사 SNS(왼쪽)와 소설가 공지영 SNS.
[데일리한국 조효민 기자] 21일 방영된 SBS TV 시사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조폭조직과 연관이 있다는 관련 의혹들을 제기한후 이 지사에 대해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도 철저한 수사와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과거 정계입문 전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성남지역 조직폭력배의 변론을 맡는 등 ‘폭력조직 유착’ 의혹에 대해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라는 국민 청원이 줄을 잇고 있다.

22일 오후 2시30분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이 지사와 조직폭력배 간 유착 의혹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국민청원이 170여 건 올라와 있다.

청원글들이 올라온 시점은 전날 SBS TV 시사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관련 의혹들을 제기하고 나서다.

작가 공지영씨도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당장 이재명·은수미를 제명시키시길. 하늘이 주신 적폐 청산의 기회를 어리석음으로 날리지 마시길 제발…”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21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 영상을 공유했다.

앞서 21일 밤에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 : 조폭과 권력-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 편에선 성남 국제마피아파와 이 지사의 관계를 조명했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기간에 조폭 출신 사업가로부터 운전기사와 차량 유지비 등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당시 자원봉사 차원에서 도운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특정 회사가 급여를 지급했다는 사실은 몰랐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 지사는 방송 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거대기득권 ‘그들’의 이재명 죽이기가 종북 패륜 불륜 몰이에 이어 조폭 몰이로 치닫는다. 이재명과 관련된 수십 년간, 수만 가지 조각 중에 몇 개를 짜깁기해 조폭정치인으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경기도지사·은수미 성남시장의 조직폭력배 연루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진실 규명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일부 언론에서 이 지사가 조직폭력배의 변론을 맡는 등 유착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면서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선량한 국민을 착취하고 위협하는 조폭과 정치인이 유착한 것으로 국민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큰 죄악"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철근 대변인도 구두 논평에서 "이 지사와 은 시장의 '성남 조폭 연루 의혹설'은 우리 당이 선거 때부터 지속해서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당사자들이 하루속히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진상 규명에 따라 두 사람이 책임질 일이 있으면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형수 욕설 파일', '여배우 스캔들' 등 악재를 딛고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 지사가 취임 이후 불과 한달여만에 조폭 연루설 등으로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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