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비행하던 상륙기동헬기 1대, 10m 상공서 추락…軍 사고위원회 구성

해병대 상륙기동헬기(MUH-1) 마린온이 올해 1월10일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항공대에 계류해 있다. 사진=해병대사령부 제공/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해병대 상륙기동헬기(MUH-1)인 '마린온' 2호기가 17일 추락해 5명이 사망하는 등 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 헬기는 이날 오후 4시45분쯤 포항 비행장 활주로에서 시험비행을 위해 이륙했으나 약 10m 상공에서 추락, 활주로에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다.

이 추락 및 화재 사고로 탑승자 군인 6명중 5명이 사망했다. 1명은 중상을 입고 울산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다.

군은 곧바로 진화에 나섰지만 사고 헬기는 전소됐다.

이 헬기는 올해 1월10일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항공대에서 해병대가 인수식을 했던 마린온 1·2호기 중 2호기인 것으로 파악됐다.

마린온(MARINEON)은 해병대를 뜻하는 '마린(MARINE)'과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SURION)'을 합성한 이름이다.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수리온을 개조해 2016년 1월 마린온 개발을 완료했다.

마린온 1·2호기는 훈련 비행과 최종 임무 수행능력 평가 등을 거쳐 해병대 1사단 항공대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사령부는 사고위원회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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