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CBS, 12일 여론조사…찬반 양론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서

리얼미터·CBS가 12일 조사한 '운동선수의 병역특례 범위 확대에 대한 국민여론'에 따르면 "국위를 선양한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확대해야 한다"는 '찬성' 응답이 47.6%로 집계됐다.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데일리한국 조효민 기자] 최근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한 손흥민, 조현우 선수에게 병역특례 혜택을 주자는 청와대 청원이 올라오고 있는 가운데, 국위 선양을 한 운동선수에게 병역특례 혜택을 지금보다 확대해 주는 데 대해 찬반 양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12일 조사해 16일 발표한 '운동선수의 병역특례 범위 확대에 대한 국민여론' 결과, "국위를 선양한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확대해야 한다"는 '찬성' 응답이 47.6%로 집계됐다.

"운동선수에게만 과도한 특혜를 주는 것이므로 확대에 반대한다"는 '반대'응답은 43.9%로, 찬성과 반대가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모름'은 8.5%.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서울과 호남, 대구·경북, 남성, 50대 이상, 진보층과 중도층에서는 찬성 여론이 우세했고, 부산·경남·울산(PK), 40대, 보수층에서는 반대가 높은 양상이었다"면서 "충청권과 경기·인천, 여성, 20대와 30대에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엇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권 실장은 "16강에 진출했던 지난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당시 여론조사에서는 병역면제 찬성이 52.2%로, 반대(35.2%)보다 오차범위(±3.1%p) 밖인 17.0%p 우세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성별로는 남성(찬성 50.1% vs 반대 43.8%)에서 찬성 여론이 높은 반면, 여성(45.1% vs 44.0%)에서는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찬성 51.4% vs 반대 33.6%)과 50대(50.1% vs 46.0%)에서 찬성 여론이 다소 우세했다. 반면, 40대(43.3% vs 50.6%)에서는 반대가 우세한 양상이었다.

30대(찬성 47.6% vs 반대 48.6%)와 20대(44.1% vs 43.9%)에서는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찬성 57.6% vs 반대 32.5%)과 광주·전라(48.1% vs 43.8%), 대구·경북(44.5% vs 38.9%) 찬성 여론이 우세했다.

반면, 부산·경남·울산(45.9% vs 51.4%)에서는 반대가 절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충청·세종(찬성 46.1% vs 반대 44.5%)과 경기·인천(45.5% vs 46.8%)에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찬성 53.9% vs 반대 39.5%)과 중도층(51.0% vs 40.9%)에서는 찬성 여론이 우세했고, 보수층(38.9% vs 56.2%)에서는 반대가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2018년 7월12일(목)에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2971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3.9%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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