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기념해 펠릿온풍기 427대를 북한에 보낼 계획

펠릿온풍기는 친환경원료로 불리는 목재펠릿을 연료로 하는 난방 기구로써 대류식인 난로와는 달리 목재펠릿을 연소시킬 때 발생하는 뜨거운 열을 모터를 사용하여 강제송풍 형태로 방출한다.(사진= 안동대 제공)
[안동(경북)=데일리한국 박병철 기자]국립안동대학교(총장 권태환)는 본교 김종성 교수(전자공학교육과)가 펠릿온풍기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김 교수의 펠릿온풍기는 동절기 비닐하우스의 높은 연료비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도움을 줄 방법을 찾던 중 지난 2017년 안동대 LINC+사업으로 인천의 한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펠릿온풍기는 친환경원료로 불리는 목재펠릿을 연료로 하는 난방 기구로써 대류식인 난로와는 달리 목재펠릿을 연소시킬 때 발생하는 뜨거운 열을 모터를 사용하여 강제송풍 형태로 방출한다.

펠릿온풍기는 천장높이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목재펠릿 한포(18kg)로 30-40평 정도의 카페에서 8-10시간 정도 난방이 가능하다.

또한 연소상태가 우수하여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만 재를 비우면 될(90,000-100,000kcal) 정도로 기능성이 뛰어나다. 실제로 40평 규모의 인천의 공장에서 시험 가동한 결과 동절기 작업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피드백을 받기도 했다.

김 교수는 이에 그치지 않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흔히 버려지는 왕겨를 연료로 한 펠릿을 만들기 위해 기초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한 김 교수는 앞으로 펠릿온풍기를 북한으로 보낼 계획도 갖고 있다.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을 보며 이 온풍기로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을 고민하던 중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한 펠릿온풍기 427대를 국민들의 후원(1인당 최대1만 원)을 통해 제작해 이를 북한에 보낼 아이디어를 내게 되었다. 국민들의 후원을 통해 제작되는 온풍기에는 기부자들의 이름을 새긴 명판도 붙여 남한 사람들의 정성도 함께 알릴 예정이다.

김종성 교수는 “남북정상회담을 보며 대학교수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었다. 국민들의 후원을 통해 펠릿온풍기를 제작해 북한에 보낼 수 있다면 한반도의 미래를 책임질 어린이들이 있는 유치원, 초등학교에 보내고 싶다"라며"십시일반의 정성들이 모여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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