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총장·부총장 임기만료로 권한대행 맡을 사람없어 …총학생회, "총추위 ·이사회 책임커, 재검증과정에 학생참여 보장"요구

서울대 총학생회는 9일 오전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대희 서울대 총장후보자 사퇴에 대해 "총추위와 이사회가 후보자 검증에 부실했다“고 강력 비판했다.
[데일리한국 송찬영 교육전문기자] 서울대 총장 최종후보자인 강대희(56) 의과대학 교수가 최근 성희롱과 논문표절 등의 논란으로 사퇴한 가운데, 학생들이 대학당국에 이에대한 총장추천위원회와 이사회 책임이 크다며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대 학부·대학원 총학생회는 9일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내 구성원들은 후보에 대한 검증을 총추위에 크게 의지했다”며 “강 후보자 사태로 총추위 신뢰도는 치명적으로 금이 갔다”고 지적했다.

총학생회는 특히 “대학의 최고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가 후보의 도덕적 문제가 있었던 것을 알면서도 상응하는 조처를 하지 않은 것을 볼 때, 이사회 책임은 총추위보다 크면 크지 작지 않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총추위와 이사회는 기존 후보를 다시 선정하는 등의 '땜질식' 처방이 아닌 구성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총추위 재구성과 재검증 과정에 학생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대는 총장 최종 후보 사퇴라는 초유의 일이 일어났지만, 서울대에는 이러한 사태에 대한 별다른 규정이 없어 혼란스런 상황이다.

현 성낙인 총장은 당장 오는 19일이면 임기가 만료된다. 일반적으로 총상 공석에서는 부총장이 권한대행을 하지만 현 박찬욱 교육부총장은 22일, 신희영 연구부총장과 황인규 기획부총장은 25일 각각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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