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동래여고 ·대천초 최악 환경 …교실내 미세먼지 최악은 양주시 효촌 초교, 서울강남 청담초교 등
노웅래 의원, "교실 공기청정장치 설치 조속 확대해야"

[데일리한국 송찬영 교육·환경전문기자]학생들이 교실 내외 할 것없이 미세먼지 위험에 심각하게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주변 미세먼지는 기준치(교실 기준)의 7배를 넘었고, 교실의 경우도 기준치에 육박하는 곳이 태반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세먼지는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될 것이라 생각을 벗어나 경기 양주와 연천과 부산 지역의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미세먼지 위험이 더 높았다.

2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마포구갑)이 교육부가 제출한 ‘2017년도 전국 학교 미세먼지 측정결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 양주시소재 ‘효촌초등학교’가 전국 학교 교실 가운데 미세먼지 농도수치가 가장 높게 나왔다.

전국 학교주변의 외기(교실 밖 공기) 가운데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학교는 부산광역시 금정구 소재 사립 ‘동래여자고등학교’였다.

서울시내 초·중·고 학교 교실 가운데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학교는 서울시 강남구 소재 ‘서울청담초등학교’였다.

전국 17개 시·도 소재 학교 가운데 1만7198개교의 교실 가운데 미세먼지 농도 1위를 기록한 효촌초등학교의 측정교실(2학년1반,5학년1반,컴퓨터실,행정실,교무실,급식실,보건실,과학실)의 미세먼지 농도는 기준치인 100(㎍/㎥)을 기록했다.

2위는 전북 군산시 ‘군산바다유치원’이 99.7(㎍/㎥)을 나타내다. 3위는 서울시 강남구 서울청담초등학교로 99.5(㎍/㎥), 4위는 서울시 노원구 한천중학교, 5위는 서울시 강동구 신암중학교’였다.

전국 학교 교실은 다행스럽게도 미세먼지(㎍/㎥) 농도 기준치인 100(㎍/㎥)이하의 수치를 기록했으나 90(㎍/㎥) 이상의 미세먼지 농도를 기록한 전국의 학교는 719개에 이르는 상황이었다.

전국 초·중·고 학교 주변의 ‘외기(교실 밖 공기)’ 최악의 미세먼지 농도 수치를 기록한 학교는 부산 금정구 소재 동래여자고등학교로 미세먼지 농도수치가 753(㎍/㎥)를 기록했다.

2위는 부산시 남구 소재 ‘대천초등학교 297(㎍/㎥), 3위는 경기도 연천군 전곡중학교 199.9(㎍/㎥) 4위는 경기도 가평군 ’대성초등학교 193.7(㎍/㎥), 5위는 경기도 광명시 ‘안현초등학교’로 192.5(㎍/㎥)를 기록했다,

전국 17개 시·도 학교 주변과 교실에 대한 미세먼지 농도측정 결과, 최고치와 최저치 격차가 최대 75배 가량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

서울의 경우 2698개 학교를 측정한 결과, 외기 최고치 192(㎍/㎥), 최저치 2.1(㎍/㎥), 교실 최고치 99.5(㎍/㎥), 최저치 3.5(㎍/㎥)를 기록했다.

부산의 경우 1286개 학교 가운데 외기 최고치 753(㎍/㎥), 최저치 10(㎍/㎥), 교실 최고치 96.9(㎍/㎥), 최저치 6(㎍/㎥)를 기록했다.

지난 2016.9.1일에 개정된 「교사 안에서의 공기의 질에 대한 유지·관리기준」에 따르면, 모든교실에 미세먼지(㎍/㎥) 농도 기준치는 100(㎍/㎥) 이하이다.

노웅래 의원은 “미세먼지 대책은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에 있으나 학교 교실의 미세먼지 대책은 아직 미흡한 실정”이라며, “현재 시범사업으로 추진중인 일선학교 교실의 공기정화장치 설치를 조속히 확대하는 등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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