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 출신으로 노인인권 국제기구 첫 수장 맡아

임홍재 국제노인인권기구 아셈노인인권정책센터(AGAC) 원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황대영 기자] 임홍재 전 외교통상부 본부대사가 26일 우리나라에서 개소하는 국제노인인권기구 아셈노인인권정책센터(AGAC)의 초대 원장을 맡는다.

AGAC는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회원국 간 노인 문제를 해소하고, 노인의 인권 보호와 증진에 기여하기 위한 국제기구다.

이 기구는 노인 인권과 관련한 정책연구, 지표개발, 현황 모니터링,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 노인 인식개선, 인권 옹호 등을 위한 교육·홍보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AGAC는 개소식을 시작으로 28일까지 학술단체와 시민단체 등 이해 당사자가 참여하는 세미나를 비롯해 노인 인식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연다.

또한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국제회의 개최, 직원 파견 등을 협의한다. 노인 관련 시민사회단체 등과도 협력방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임홍재 초대 원장은 "학대·빈곤·차별 등 노인이 겪는 도전들을 극복하는 유일한 방안은 국제사회의 긴밀한 협력과 연대"라며 "국제법상 노인권리협약 제정과 정책 대안 제시를 위해 센터가 국제 교류 허브로서 협력과 연대의 중심에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노인인권 국제기구 첫 수장을 맡는 임홍재 원장은 1977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2010년 외교통상부 본부대사를 끝으로 퇴직할 때까지 미국과 프랑스 등지에서 외교관으로 활동했다. 이란과 베트남에서는 대사로 재직한 바 있다.

임 원장은 2013년부터 국제인권전문위원으로 활동했고, 2014년 국가인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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