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CBS, 22일 여론조사…개고기 식용 여론, 여전히 우호적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22일 조사해 25일 발표한 '개고기 식용 금지법'에 대한 여론에 따르면 개고기 식용에 대해 국민 여론이 여전히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리얼미터
[데일리한국 박창민 인턴기자] 개고기 식용에 대해 국민 여론이 여전히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법원이 식용 목적으로 개를 도살하는 것을 동물보호법 위반이라고 판결한 것과는 반대되는 것으로 주목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22일 조사해 25일 발표한 '개고기 식용 금지법'에 대한 여론에 따르면 "금지법을 반대한다"는 응답은 51.5%(매우 반대 18.9%, 반대하는 편 32.6%)로 나타났다.

"금지법을 찬성한다"는 응답은 39.7%(매우 찬성 16.1%, 찬성하는 편 23.7%)였다. '잘모름'은 8.8%.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개고기 식용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호적 여론이 많았다"면서 "2008년 실시된 '개고기 식용 합법화에 대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찬성 의견이 53.2%, 반대 의견이 27.9%p로 나타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권 실장은 "다만 부정적 여론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20대(찬성 36.9% vs 반대 56.7%), 40대(38.9% vs 54.7%), 50대(35.0% vs 52.9%)에서 "개고기 식용 금지법 반대"가 절반 이상이었다.

30대(43.9% vs 48.6%), 60대 이상(43.2% vs 46.3%)은 찬성과 반대가 팽팽하게 엇갈렸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찬성 28.3% vs 반대 62.1%)에서는 "개고기 식용 금지법 반대"가 60%를 넘었다.

서울(38.3% vs 52.0%), 광주·전라(40.0% vs 51.1%), 부산·경남·울산(44.5% vs 50.3%), 대구·경북(39.0% vs 49.8%), 경기·인천(41.5% vs 48.8%)순으로 반대 여론이 다소 우세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찬성 37.0% vs 반대 55.1%)과 보수층(38.3% vs 47.6%)에서는 "개고기 식용 금지법 반대" 여론이 우세했다.

진보층(44.6% vs 49.5%)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팽팽하게 엇갈렸다.

직업별로는 학생(찬성 33.1% vs 반대 62.5%), 노동직(37.2% vs 61.7%), 사무직(36.1% vs 57.1%)에서 "개고기 식용 금지법 반대"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영업(찬성 42.6% vs 반대 47.2%)과 무직(38.5% vs 42.1%)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찬성·반대 의견이 팽팽했고, 농림어업(54.7% vs 41.4%)과 가정주부(50.8% vs 37.2%)에서는 찬성이 우세했다.

성별로는 남성(찬성 36.5% vs 반대 55.6%)은 "개고기 식용 금지법 반대" 여론이 우세했고, 여성(42.9% vs 47.5%)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팽팽하게 엇갈렸다.

이번 조사는 2018년 6월22일(금)에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126명에게 접촉해 최종 501명이 응답을 완료, 4.9%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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