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참여단 400명 선정, 국민대토론회와 TV토론회도 개최 계획

김영란 대입제도개편공론화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 의제 발표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한국 송찬영 교육전문기자}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치르는 2022학년도 대학 입시제도 개편 시나리오가 공개됐다.

대입제도개편 공론화위원회는 20일 제7차 위원회를 열고 대입개편 공론화 시나리오 4개를 확정 발표했다.

시나리오 1안은 각 대학이 모든 학과(실기 제외)에서 수능전형으로 45% 이상을 선발하게 하고, 수능은 상대평가로 하는 방식이다. 수능 최저 기준은 대학 자율에 맡긴다.

2안은 대학이 전형 간 비율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게 하되 특정 전형에 과도하게 치우치지 않도록 하는 안이다. 수능은 전 과목을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수능 최저 기준은 현행보다 강화하지 않는 선에서 대학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3안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전형 간 비율을 정하되 한 가지 전형으로 모든 학생을 뽑는 것은 지양하는 방안이다. 수능은 상대평가로 하고, 수능 최저 기준은 대학이 결정한다. 다만, 교육부는 지원자 전공과 유관한 영역으로 적용 범위를 제한하는 것을 권장한다.

4안은 수능전형을 현행보다 늘리되 학생부교과·학생부종합전형의 비율은 대학이 정하도록 하는 것이다. 수능은 상대평가로 두고, 수능 최저 기준 활용을 대학이 자율적으로 한다.

공론화위는 이날부터 19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개편안 선정을 위한 시민참여단 구성을 한다는 계획이다.

시민참여단은 지역·성·연령 등에 따라 무작위로 2만명을 조사한 뒤 대입전형에 대한 태도 등을 함께 고려해 400명을 선정한다.

시민참여단은 7월 말까지 온·오프라인 숙의 자료를 공부하고 분임토의·종합토론 등을 거쳐 시나리오에 대한 의견을 정한다.

공론화위는 이와는 별도로 학생이 참여하는 미래세대 토론회를 21일(목)부터 28일(목)까지 권역별로 총 4회에 걸쳐 개최할 계획이다. 대입제도 개편의 핵심 당사자인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경청하고 수렴해 그 내용을 시민참여단의 숙의 과정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국민대토론회와 TV토론회도 개최한다. 또 온라인 국민소통플랫폼 '모두의 대입발언대'(www.edutalk.go.kr) 누리집에서도 의견을 받는다.

이렇게 해서 최종 확정된 공론화 결과는 대입제도개편특별위원회에 제출된다.

김영란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은 “다양한 의견을 가진 35명의 주체가 이틀간 진행된 시나리오 워크숍에 참여해 최종 4개의 공론화 의제를 선정했다”며, “공론화 과정에서도 사회적 신뢰와 국민적 공감을 얻는 공론화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