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도쿄·런던·파리의 '2배 이상’“

“이산화탄소, 서울이 세계 최대 배출”

서울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은 도시며 미세먼지 농도가 파리, 런던, 도쿄보다 2배 이상 높은 환경 불명예 도시로 파악됐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서울이 최악의 환경도시라는 설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서울이 도쿄, 런던, 파리보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다고 발표했고 노르웨이 연구팀은 서울이 이산화탄소를 세계 최대치로 배출한다고 보고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서울의 연평균 미세먼지 수치는 44㎍/㎥, 초미세먼지 수치는 25㎍/㎥였다고 10일 밝혔다. 같은 기간 파리의 연평균 미세먼지는 21㎍/㎥, 초미세먼지는 14㎍/㎥였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는 각각 33㎍/㎥, 14.8㎍/㎥였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세계 주요 도시보다 나쁜 것은 중국과 국내 요인이 합쳐진 결과로 풀이했다.

국외 영향으로는 중국 내륙 34%(산둥 22%·북경 7%·상해 5%), 북한 9%, 기타 6%로 분석했다.

이외에도 서울은 이산화탄소 배출 측면에서 세계 최고 도시로 밝혀졌다.

노르웨이 과학기술대(NTNU) 대니얼 모런 박사팀은 세계 189개국의 1만3000여 도시의 연간 CO₂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 배출량 상위 100개 도시가 세계 CO₂ 배출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대 배출 도시는 서울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서울의 CO₂배출량은 276.1±51.8Mt(Mt=100만t)으로 집계됐고 중국 광저우가 272.0±46.2Mt으로 2위, 미국 뉴욕이 233.5±75.4Mt으로 3위다.

이 연구에서 도시 기준은 '인접한 인구밀집 지역'이다. 이에 따라 서울(986만명, 2015년) 인구는 수도권까지 포함해 2125만4000명으로 계산됐고, 광저우(1450만, 2017년)는 4430만9000명, 뉴욕(851만7000명, 2015년)은 1364만8000명이 각각 적용됐다.

1인당 CO₂배출량에서는 홍콩이 34.6±6.3t으로 1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모하메드 빈 자예드 시티와 아부다니가 각각 32.9±27.9t과 32.9±17.1t으로 2, 3위에 올랐고, 서울은 13.0±2.4t으로 200위로 기록됐다. 국내 도시 중 1인당 CO₂배출량이 가장 많은 곳은 울산(16.7±6.1t, 99위)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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