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에 5억원 내외 지원, 창업 기업에는 중기부 별도 지원 프로그램도 …"일자리를 함께 키우는 대학 되는 계기 되길"

[데일리한국 송찬영 교육전문기자] 숭실대, 연세대, 전북대, 한국산업기술대, 한양대 등 총 5개 대학이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실시하는 ‘2018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사업에 선정됐다.

29일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신규 추진한 이 사업에 총 11개 대학이 지원했며, 이들 5개 대학이 선정됐다.

선정된 5개 대학에는 대학원 창업 교육 프로그램 개발·운영비, 실험실 교직원 인건비 등 실험실창업 인프라 조성자금(교육부)과 함께 후속 연구개발(R&D) 자금, 바이오· 나노 등 대학의 유망 기술 발굴 등 실험실 창업 준비 자금(과기정통부) 등을 연간 약 5억 원 내외로 3년간 지원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실험실 창업’이란 대학에서 논문 또는 특허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신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창업을 말한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기술집약형 창업’이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아이디어 창업’과는 구별되고, 일반 창업과 비교해 볼 때 고용 창출 효과 및 기업 생존율이 우수하다.

실제 창업진흥원 통계(2012년)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실험실 창업 기업의 평균고용 규모는 9.5명으로, 일반창업 2.85명에 비해 3배 이상의 고용효과가 발생했다.

국회입법조사처(2017년) 자료에 따르면, 공공기술기반 창업기업의 창업 기업의 생존율(5년)도 일반 창업 기업에 비해 3배가량 높았다.

이번 신규 사업은 중기부가 선정·지원하는 창업선도대학(2018년 43개) 중 11개 대학에서 제출한 100개 기술자체분석보고서에 대해 3단계 평가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1단계 평가(기술자체분석보고서 평가)에서 5개 이상의 기술자체 분석보고서 ‘적합’ 판정을 받은 대학을 대상으로 2단계 평가(실험실 창업지원 계획 평가)인 대면 평가를 실시했다.

이후 3단계 종합 평가를 통해 1, 2단계의 평가 결과를 종합적으로 심의 후 최종 선정하고 사업비를 배분했다.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향후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사업을 통해 창업한 기업에 대해서는 중기부 창업지원프로그램(창업선도대학, TIPS 등)에 별도 트랙을 신설해 창업공간 마련과 자금지원, 시제품제작 등의 후속지원을 받도록 연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연구성과정책관은 “미국, 핀란드 등의 사례에서 보듯 ‘실험실 기반 창업’이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을 통해 국내 대학들도 ‘일자리를 함께 키우는 대학’으로 대학의 패러다임이 전환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