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움직임 둔하거나 활동성 떨어지는 경우 잘 관찰해야 …"비만 자체보다 당뇨병, 심혈관계 빌환 원인이 문제"

[데일리한국 송찬영 환경전문기자] “우리집 반려견도 비만일까?”

24일 농촌진흥청이 내놓은 ‘반려견 비만 진단과 예방법’에 따르면, 측정한 몸무게가 평균의 20%를 초과하는 경우 비만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가령, 다 자란 몰티즈(말티즈)의 수컷 정상 몸무게는 1.8kg∼3.2kg이지만, 3.84kg을 초과한다면 비만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움직임이 둔하거나 활동성이 떨어지는 경우, 바른 자세로 서 있는 모습을 관찰해 허리가 잘록해 보이지 않는다거나, 목과 엉덩이 주위가 부풀어 보일 때도 비만을 의심해 봐야 한다.

털이 풍성한 품종은 눈으로만 비만을 진단하기 어렵다. 이럴때는 양손으로 등뼈를 만져 확인한 뒤 아래쪽으로 쓸어내렸을 때 갈비뼈가 잘 만져지지 않거나 옆구리 살에 탄력 있는 지방이 느껴지는 경우 비만으로 볼 수 있다.

산책, 달리기 등 꾸준히 야외 활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된 다. 바깥 활동이 어려운 경우에는 실내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장난감 물어오기, 낮은 계단 오르내리기, 마사지 등을 진행하도록 한다.

참고로 ‘농사로 누리집(www.nongsaro.go.kr)’에서는 반려견의 사료를 직접 만들 수 있는 ‘반려동물 집밥 만들기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김기현 국립축산과학원 영양생리팀 농업연구사는 “반려견 비만은 비만 자체보다 당뇨병, 관절 질환, 호흡기 질환, 심혈관계 질환, 간 기능 장애 등 질병의 원인이 돼 주의가 필요하다”며 “반려견은 스스로 식사나 운동 등을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비만 예방은 전적으로 반려인이 사랑으로 돌보려는 마음과 의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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