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인천항에 정박한 오토배너호에서 매캐한 연기가 대량 방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인천항 부두에서 발생한 대형 화물선 오토베너호(5만2422톤급·파나마) 화재 진압 작업이 사흘째를 맞으면서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큰불은 진화됐으며, 이날 오후 5시 기준 잔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1~12층 갑판의 불길은 완전히 잡혔다. 소방본부는 13층 갑판과 선미·후미등 쪽에 불이 남아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이번 화재는 지난 21일 오전 9시39분쯤 인천 중구 인천항 1부두에서 중고차 선적 작업을 하던 오토베너호 11층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11~13층은 전소했다. 이 구간에 실려있던 차량 2438대 가운데 1460대(11층 382대·12층 537대·13층 541대)도 불타 없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본부는 이번 화재로 인한 환경오염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바닷물과 대기 환경을 측정, 분석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불이 난 오토베너호는 미국에서 출발, 이달 19일 인천항에 입항해 22일 오후 10시쯤 리비아로 출항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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