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국내 농경지 잡초중 전체 27% 차지
21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농진청 등 8개 기관이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국내 논과 밭, 과수원 등에서 확인한 잡초는 총 619종이었다.
이 가운데 외래 잡초는 전체 27%에 해당하는 166종으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조사한 결과보다 66종 늘었다.
증가 원인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함께 재배 작물과 재배법의 다양화, 부족한 제초 인력 등인 것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외래 잡초의 식물학적 특성이나 방제 정보가 거의 없는데다, 있다해도 외국의 정보는 국내 상황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166종의 외래 잡초 중 국내 분포·경제적 피해·확산 능력·외국 사례 등 기준에 따라 50종을 ‘방제 대상 외래 잡초’로 분류하고, 식물학적 특성과 농업에 미치는 심각성을 고려해 생리·생태, 분포와 방제법을 순차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초제 저항성 잡초의 오염 역시 큰 문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제초제 저항성 잡초로 알려진 14종의 지난해 발생 면적은 48만 8000ha로, 5년 전 17만 7,000ha보다 2.8배 늘었다.
이 중 물달개비·논피(강피)·올챙이고랭이·미국외풀이 전체의 90%를 차지했으며, 논 한 곳에는 2~3종이 동시에 자라는 곳도 있었다.
이인용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작물보호과 농업연구관은 “악성 잡초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로 확산과 증가를 막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찬영 기자 3sanun@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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