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영남 일당독점 지방권력 반드시 교체해야"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송철호 울산시장·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는 18일 오전 부산 중구 부산민주공원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38주년 기념 부울경 합동참배식을 진행했다. 사진=오거돈후보사무실 제공
[부산=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오거돈 부산시장·송철호 울산시장·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가 18일 부산 중구 부산민주공원에서 진행된 5.18 광주민주화운동 38주년 기념 부울경 합동참배식에서 “30년 일당독점 지방권력 교체와 부마민주항쟁 기념재단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참배를 끝낸 후 오거돈·송철호·김경수 세후보는 공동선언문을 통해 “자유와 인권을 지키기 위해 목숨 바친 5월 광주 영령들께 고개 숙여 명복을 빈다”며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가족들에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들은 “5.18 민주화운동과 부마민주항쟁의 민주정신은 하나”라며 “‘유신철폐, 독재타도'를 외쳤던 부산, 마산, 경남 시민들의 외침이 18년 유신독재를 끝장냈고 ‘계엄철폐, 독재타도’를 외쳤던 광주시민들의 희생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불의에 맞선 항거의 역사가 도도하게 이어져 온 곳, 부산 마산 경남은 광주와 함께 민주주의의 성지”라며 “우리는 부마항쟁의 정신이 우리의 헌법 속에서 살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이들은 “‘부마민주항쟁 관련자의 명예회복과 보상 등에 관한 법률’이 34년이 걸려 재정돼 법적으로 부마민주항쟁의 진상규명이 가능해졌지만 박근혜 정부는 제대로 된 진실 규명과 명예회복 작업을 하지 않았다“며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더 늦추는 것은 ‘부마민주항쟁’과 그 항쟁에 헌신한 희생자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위해 세 후보는 부마민주항쟁의 철저한 진상 규명,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 부마민주항쟁 기념재단 설립 추진 등을 약속했다.

이들은 “이제는 지방권력을 교체해야 한다”며 “부울경에 작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강고한 지역주의의 인질로 전락시킨 30년 영남 일당독점 권력을 반드시 무너뜨릴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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