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2만 6000여 재학생, 모바일 투표로 참여 …사대부고 교원 등 부설 학교 교원 4명은 현장 투표

[데일리한국 송찬영 교육전문기자] 법인화 이후 두 번째 총장(27대)을 선출하는 서울대가 선출과정에 학생과 부설 교원까지 참여케 해 주목된다.

비록 교수들에 비해 총장 선출 영향이 크지는 않지만 서울대라는 상징성을 감안할 때, 대학(법인) 민주화와 대학자치 증진 측면에서 향후 다른 대학으로의 파급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3일 서울대에 따르면, 서울대는 총장후보의 정책을 평가하는 정책평가단에 학생과 부설학교 교원을 포함시켰다.

정책평가단 구성을 살펴보면, 학생 전원과 교수 336명, 교직원 47명, 서울사대부고·사대부중·사대부여중·사대부초의 교원 4명이다.

이들은 오는 10일에, 총장 예비후보인 강대희(55)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남익현(55)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이건우(62)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이우일(63)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정근식(60)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5명을 평가하는 투표를 진행한다.

학생 투표는 모바일로 이뤄지며, 재학생 기준 학부생 1만6000여명과 대학원생 1만2000여명이 참여한다. 투표 결과는 학생을 제외한 정책평가단 인원의 9.5%로 환산해 최종 정책평가단 결과에 반영한다.

앞서 5명의 총장 후보는 지난달 30일 총학생회 주최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학생과의 소통을 확대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학생투표와 별개로 이날 관악캠퍼스 문화관에서는 다른 구성원들의 정책평가단 투표도 이뤄진다. 정책평가단은 후보들의 정견 발표를 듣고 현장 투표를 한다.

서울대 총장추천위원회는 이날의 정책평가단 평가(75%)와 총추위의 평가(25%)를 합산해 이달 16일 득점이 높은 후보 3명을 이사회에 추천한다.

이사회는 이 가운데 최종 총장 후보 1명을 결정한다. 최종 선출된 총장의 임기는 오는 7월 20일부터 4년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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