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배려 대상자 ·지역인재 전형은 크게 늘어

[데일리한국 송찬영 교육전문기자] 현 고교 2학년 학생이 치르는 2020학년도 대입전형에서는 전체적으로 수시모집이 늘고, 정시모집 비율은 줄어든다.

특히 학생부 종합전형 모집 비율은 최근의 신뢰도 논란에도 불구하고 소폭 증가한다.

반면, 서울시내 대학의 경우 정시 비율은 늘어난다. 특히 논술 모집 인원이 줄고 수시에서 미처 뽑지 못해 정시모집으로 이월하는 인원을 고려하면, 이들 대학들에 한해서는 수능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하는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의 '2020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주요사항을 2일 발표했다.

시행계획에 따르면, 2020학년도 대입전형 전체 모집인원은 34만7866명으로 2019학년도의 34만8834명보다 968명 줄어든다.

모집 시기별로는 전체 모집인원의 77.3%인 26만8776명이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1997년 도입된 수시모집 비중은 2007학년도에 51.5%를 기록한 이래 계속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2020학년도 정시모집 인원은 7만 9090명으로 전체 22.7%이다.

전형별로 살펴보면 학생부 위주 전형(학생부교과·학생부종합)은 대입 모집인원의 67.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학년도 대입 모집인원 비율은 65.9%이다.

이 가운데 신뢰도 논란이 큰 학종전형 모집인원은 8만5604명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24.6%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대개 서울 소재 대학의 경우 수시증가·정시감소라는 전체 양상과는 달리, 학종전형 비율이 제자리 이거나 소폭 늘어나는 반면, 수능 비율은 높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대의 경우는 2019학년도와 동일하게 수시모집으로 78.5%(지역균형 23.8%·일반전형 54.7%), 정시모집으로 21.5%를 선발하기로 했다.

성균관대(31.0%)·서강대(33.1%)·한국외대(39.2%) 등은 수능전형 선발 인원을 전체 30% 이상으로 하기로 했다.

현재 수시모집에 포함되는 논술 전형은 2019학년도와 같이 33개 대학에서 실시하지만, 모집인원은 전체적으로 1164명 줄어든다.

이밖에 기초생활보장수급자·차상위계층 가구 학생, 농어촌 학생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대상으로 한 '고른기회전형' 모집인원과 지역인재의 대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은 전년도 보다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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