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사건축소 의혹에 부산경찰청 방문

정의당 심상정 의원, “민주당의 오만함이 드러난 결과”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등 당지도부는 26일 오후 부산경찰청을 찾아 강성권 전 예비후보의 여성 성폭행 사건이 단순 폭행사건으로 축소?은폐되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사진=윤나리 기자
[부산=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문재인 대통령 보좌관 출신이었던 민주당 강성권 예비후보의 여성 폭행사건에 대한 야권의 공세가 심화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26일 부산을 찾아 이번 사건의 중심인 민주당에 대해 일제히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26일 부산을 찾은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박주미 부산시장 예비후보와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자리에서 강성권 전 예비후보의 폭행 사건에 대해 “민주당의 오만함이 드러난 결과다”라고 잘라 말했다. 사진=윤나리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등 당지도부는 26일 오후 부산경찰청을 찾아 강성권 전 예비후보의 여성 성폭행 사건이 단순 폭행사건으로 축소·은폐되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김성태 원내대표가 주축이 된 ‘강성권 성폭행 은폐 의혹 진상조사단’은 이날 “당초 사건을 담당한 부산 사상경찰서가 피해 여직원으로부터 ‘위력에 의한 성폭행이 이미 10여 차례 이상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도 단순 폭행사건으로 축소·은폐하고 있다”며 “있는 사건도 알아서 모른척 하고 애써 축소하는 ‘수사기법’은 대체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그들은 “피해 여직원이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물론 인근의 치안센터와 해바라기센터에까지 일관되게 성폭행 피해사실을 진술하고, 심지어 폭행사건이 발생한 전날 밤에도 해운대 모 아파트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며 구체적으로 진술하고 있다”며 “경찰이 사건을 인지하고도 성폭행 수사에 나서지 않는 것은 엄연한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조사단은 김도읍(부산북강서구을) 위원장과 이헌승(부산진구을), 윤상직(부산기장군), 김순례(비례대표), 김승희(비례대표), 윤종필(비례대표) 위원으로 구성됐다.

같은날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박주미 부산시장 예비후보와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자리에서 강성권 전 예비후보의 폭행 사건에 대해 “민주당의 오만함이 드러난 결과다”라고 잘라 말했다.

심 의원은 “민주당의 명찰만 달고 나오면 다 당선된다며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데 정작 민주당에서 검증되지 않는 후보들이 나오고 있다”라며 “민주당의 성평등 의식에 큰 문제가 있음에도 성평등 의식에 대한 내부 성찰보다는 꼬리자르기식의 제명을 통해 모든 것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강성권 폭행 사건을 맡은 담당 변호사는 피해자 입장에 대해 "서로 술에 취해 감정이 격해지다보니 폭행에까지 이르게 된 단순 폭행사건"이라며 "가해자로부터 성범죄를 당했다고 진술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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