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일요일에도 주요 쟁점 법리검토…'드루킹-김경수 텔레그램'도 분석중

드루킹이 운영하는 개인 블로그. 사진=SNS 캡쳐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드루킹 사건'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일요일인 22일에도 드루킹의 활동 기반으로 지목된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느릅나무 출판사'에 들이닥쳐 건물 안과 밖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사무실 안에서 이동식저장장치(USB)도 1개 압수했다. 경찰은 차량 2대의 블랙박스도 확보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1일 이 출판사에 대한 첫 번째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드루킹을 포함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 3명이 USB를 화장실 변기에 던지고 물을 내리는 등 증거인멸 시도를 포착하고서 긴급체포한 뒤 구속했다.

경찰은 이날 김동욱 총경과 변호사 자격증이 있는 박창환 경정-경감 2명, 별도의 경정-경감 각 1명 등 총 6명을 추가로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드루킹 사건' 수사 경찰은 총 36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드루킹 사건' 수사는 사이버수사대 2개 팀(13명)으로 시작해 사이버 수사 2개 팀(12명)과 세무·회계 전문팀인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 범죄수익추적수사팀(5명)이 충원된 바 있다.

검찰도 주요 쟁점에 관한 법리검토에 들어갔다고 연합뉴스가 22일 보도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이진동 부장검사)는 일요일임에도 이날 경공모 회원들이 집단으로 벌인 '선플(긍정적 댓글) 운동'의 위법성 여부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의 핵심인사였던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 사건'과 어느정도 연관됐는지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드루킹이 매크로 프로그램(같은 작업을 단시간에 반복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여론을 조작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에 주목하고 드루킹과 김 의원 사이에 오간 텔레그렘 메시지를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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