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죄 인정" 임 대표 페이스북 통해 사과문 게재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유명 온라인 영상·콘텐츠 제작업체 '셀레브' 임상훈 대표가 폭언 등의 갑질로 도마 위에 올랐다.

임상훈 대표가 2016년 설립한 셀레브는 유명한 콘텐츠 제작 및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뉴미디어 플랫폼이다. SNS 페이스북 팔로워가 100만을 넘는다. 단순한 영상과 독특한 자막, 풍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유명인사 인터뷰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9일 셀레브 전 직원 A씨는 재직 중 임 대표의 갑질에 시달렸다고 SNS에 폭로했다. A씨는 "하루 14시간을 일했다"며 "매일 같이 오가는 고성은 직원이 잘못해서가 아니라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 서열을 잡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작은 회의실에 여직원을 불러 '우리 회사에 네가 무엇을 했냐, 말해보라'며 15분에 걸쳐 소리를 질렀고 여직원들은 매일 울었다"며 "(임 대표는) 자신을 일컫는 '미친 개'라는 별명을 자랑스럽게 여겼다"고 주장했다.

A씨는 회식도 두려운 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지병이 있어도,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소주 3병은 기본으로 마셨다"며 회식이 강제적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어떤 날은 단체로 룸살롱에 몰려가 여직원도 여자를 골라 옆에 앉히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결국 A씨는 공황장애를 진단받았고 이를 회사에 전달하자 퇴사 조치 됐다고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근로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았고 임 대표는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연봉을 깎겠다고 A씨를 협박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임 대표는 "젊은 나이에 지위라는 것을 갖게 되다 보니 독선적인 사람, 직원에 대한 존중과 배려심이 없는 사람이 되어버린 것 같다"고 고백했다.

임 대표는 "이번 기회를 빌어 고통받고 회사를 떠난 직원들, 그리고 현재 직원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면서 "직접 만나 사과하는 것이 도리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아 직원들에게 올바른 대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신뢰'라는 말을 할 수 있을 때 진심어린 사과를 전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