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갈매우체국에 설치된 '행복우체통' /사진=구리시
[구리(경기)=데일리한국 이성환 기자] 경기 구리시가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운영 중인 '행복우체통'이 실효를 거두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행복우체통'은 생활고를 고민하다 끝내 생을 마감하는 극단적인 비극을 방지하기 위해 당사자 또는 이웃주민이 긴급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연중 24시간 운영된다.

시는 지난 3월 갈매동지역 5곳에 '행복우체통'을 설치,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대면 노출을 꺼리는 빈곤계층 주민을 대상으로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있다.

이외 수택1동도 공인중개사협회 구리시지회와 민관협력 체계를 구축, 제도권 밖 긴급지원이 필요한 가구를 발굴 해소하는 시책을 펼치고 있다.

실제 시는 실직상태에서 외부와의 접촉을 끊는 등 단절된 생활로 건강이 악화된 미혼 신모(54)씨를 찾아 입원치료를 받도록 지원하는 한편 기초생활수급자로 전환 관리, 위급상황을 극복한 바 있다.

백경현 시장은 "얼마 전 발생한 충북 증평의 모녀 자살사건과 2014년 송파 세 모녀 사건은 더불어함께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좀 더 촘촘하고 세심한 관련시책을 마련, 어려운 이웃을 적극 발굴해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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