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호선 294건·홍대입구역 83건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지하철 ‘몰카’(몰래 카메라)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640여건이 적발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2호선과 홍대입구역에선 가장 많은 피해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서울교통공사가 서울지하철경찰대에 접수된 신고 건수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8호선에선 모두 643건에 이르는 몰카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는 전년(587건) 대비 9.5% 증가한 수치다.

호선별 지하철 내 불법촬영 접수 현황. 표=서울교통공사 제공
지하철 노선별로 보면 2호선이 294건으로 가장 많았다. 1호선과 4호선은 각각 85건, 75건으로 집계됐다. 7호선은 72건, 3호선은 64건, 5호선은 28건, 6호선은 24건, 8호선은 1건이었다.

불법촬영 접수 상위 10개역. 표=서울교통공사 제공
몰카 피해신고가 가장 많이 접수된 역은 홍대입구역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곳은 지난해 83건의 피해신고가 접수, 2016년(94건)에 이어 2년 연속 ‘몰카 신고 건수 1위 역’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고속터미널역은 51건으로 2위, 강남역과 서울역은 각각 45건으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신도림역 38건, 사당역 34건, 대림역 30건, 서울대입구역 17건, 역삼역 15건, 건대입구역 14건으로 집계됐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몰카 설치 여부 점검, 촬영 단속 및 순찰활동, 피해방지 홍보활동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공사는 서울시 여성안심보안관 50명을 255개역에 배치, 각 역에 몰카가 설치돼 있는 지 점검했다. 이들은 주 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순찰활동을 벌인다.

교통공사는 역사와 전동차 내 질서 유지와 범죄 예방을 위해 ‘지하철 보안관’도 295명 운영하고 있다. 또 서울지하철경찰대와 전역 합동순찰도 벌이고 있다. 1일 3회 이뤄지는 합동순찰은 보안관 18명, 경찰 15명으로 구성돼 진행된다. 성범죄 예방 동영상도 제작, 1일 40회 몰카 피해 방지 홍보활동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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