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R&D, 창업센터, 청년주거시설, 복합문화공간 등 조성

우암부두, ODCY부지‘트라이앵글’구축, 도시재생뉴딜 추진

서병수 시장은 16일 오전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외대 옛 캠퍼스를 전액 시비로 매입해 청년임대주택, 커뮤니티시설, 해양R&D, 창업시설 등 복합공간으로 개발하는 구상안을 발표했다. 사진=윤나리 기자
[부산=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부산시가 남구 우암동 부산외국어대 옛 캠퍼스 부지를 해양신성장 거점지로 개발하는 구상안을 내놨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16일 오전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외대 옛 캠퍼스를 전액 시비로 매입해 청년임대주택, 커뮤니티시설, 해양R&D, 창업시설 등 복합공간으로 개발한다는 내용의 구상안을 발표했다.

부산시가 남구 우암동 부산외국어대 옛 캠퍼스 부지를 해양신성장 거점지로 개발하는 구상안을 내놨다. 사진=부산시 제공
이날 서 시장은 “남구 우암동 옛 부산외대 부지 13만㎡는 지난 2014년 2월 부산외대가 금정구 남산동으로 캠퍼스를 이전한 뒤 주변 상권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인근 주민들의 요구가 늘고 있다”며 “도시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부산외대 옛 캠퍼스 부지활용 방안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시는 현재 제2종 일반주거지역(32.1%)과 자연녹지지역(67.9%)으로 이뤄진 우암동 캠퍼스 부지를 단계별로 개발하기로 했다.

일반주거지역은 부산도시공사 주도로 대학본관 등 30년이 넘은 6개동 건물을 철거한 후 청년임대주택 등 주거시설과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등 주민편의시설을 포함한 ‘커뮤니티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철거 118억, 신축 1350억 등 약 1468억 정도가 투입된다.

부산시가 남구 우암동 부산외국어대 옛 캠퍼스 부지를 해양신성장 거점지로 개발하는 구상안을 내놨다. 사진=부산시 제공

자연녹지지역에 위치한 외성생활관 등 10개 건물은 30년 이하의 건물로 리모델링을 통해 조선·해양산업관련 엔지니어링 시설, 해양 R&D센터, 창업지원센터, 시민도서관, 연합기숙사 등 ‘산.학.연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경우 설계 62억, 리모델링 478억 등 총 540억 정도가 필요하다.

한편 부산시는 우암부두가 지난해 12월 ‘해양산업 클러스터’로 지정돼 향후 유휴항만 재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주변지역의 개발 연계 안이 마련될 경우 이에 따른 파급효과로 낙후된 우암·감만지역의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5월부터 내년 3월까지 ‘부산항 해양산업클러스터 활성화 방안’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우암부두 및 ODCY 배후 부지 활용방안이 핵심 과제로 포함됐다.

시는 이번 용역결과에 따라 ODCY 부지도 추가로 클러스터에 포함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외도 시는 우암동 부지의 도시재생뉴딜사업도 추진한다.

지난달 27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북항 일원 통합개발 예정구역’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한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부산외대 우암동 부지 매입을 진행하고 우암동 부산외대부지, 인근 우암부두, 배후 ODCY 부지 등을 연계해 도시재생뉴딜사업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시재생활성화계획수립 용역은 내년에 실시하고 국토교통부 사업대상지로 지정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서 시장은 “우암동 부산외대 옛 캠퍼스의‘커뮤니티 클러스터’와‘산.학.연 클러스터’개발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해양수산부의‘우암부두 해양산업클러스터’와 우암 ODCY 부지를 활용한 ‘부산항 해양산업 클러스터’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우암동 외대부지를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고 일자리창출 등 지역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향후 우암동 외대부지, 우암부두, ODCY 부지를 잇는 삼각 트라이앵글로 묶어 미래지향형 신해양산업의 허브로 개발해 글로벌 해양수도 부산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거점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