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규모 3.0 이상 지진 총 19회 발생 , 포항지진은 역대 두번째 큰 지진으로 기록

[데일리한국 송찬영 환경전문기자] 포항지진이 일어난 지난해 국내에서 일어난 지진 횟수는 전년도인 2016년보다는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관측이후 해가 갈수록 지진 규모가 점차 커지고 발생 빈도는 잦은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기상청이 내놓은 ‘2017 지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규모 2.0 이상의 국내 지진 발생은 총 223회로 2016년의 252회보다 적었지만, 디지털 관측 기간인 1999년부터 2016년까지의 평균(58.9회)보다 약 3.8배 많았다.

규모 3.0 이상의 지진 발생 횟수는 총 19회로 역시 평균 10.8회보다 높았으며, 유감 지진 발생 횟수도 98회로 평균 11.3회보다 8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2017년 11월 15일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8km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포항 지진의 경우, 1978년 기상청 계기관측 이래 역대 두 번째로 큰 지진으로 기록됐다.

포항 지진은 본진 이전에 규모 2.2(14:22), 규모 2.6(14:22)의 두 차례 전진이 발생했으며, 규모 2.0 이상의 여진은 총 76회 발생했다.

포항지진의 영향으로 경북(포항)지역에서 최대진도Ⅵ, 강원·경남·대구·부산·울산·충북 지역에서 진도Ⅴ의 진동이 감지됐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로 인해 부상자 92명, 이재민 1797명 및 2만 7317개소의 시설 피해와 약 551억 원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미국지질조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외에서 발생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은 총 1557회로 연평균 지진 발생 횟수인 1638회보다 다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장 큰 국외지진은 2017년 9월 8일 13시 49분경 멕시코 멕시코시티 남동쪽 732km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8.2의 지진으로, 멕시코 해안에서는 1m 이상의 지진해일이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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