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금요일 밤 업무용 PC 모두 끄는 'PC 셧다운제' 실시키로

[데일리한국 박창민 인턴기자] 서울시가 고질적인 '업무량 과다' 문제를 뿌리 뽑기 위해 매주 금요일 밤 업무용 PC를 모두 끄는 'PC 셧다운제'를 실시한다.

이번 'PC 셧다운제'는 '업무량 감축'에 예외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해당 시간 이후 초과근무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서울시는 30일 밤 8시부터 시청 신청사 본관과 서소문 별관의 모든 업무용 PC의 전원을 강제로 끄는 것을 시작으로 'PC 셧다운제'를 도입한다.

4월에는 둘째 넷째 주 금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신청사와 서소문 청사로 확대한다. 5월부터는 매주 금요일 서울시청사에 이어 민간건물에 입주해 있는 사업소까지 포함해 'PC 셧다운제'를 전면 실시한다.

앞서 서울시는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을 '가정의 날'로 정하고 강제 소등으로 야근을 막았지만 잘 지켜지지 않았다. 이에 서울시는 PC 셧다운제를 도입해 금요 야근을 강제로 막을 계획이다.

다만, 국정감사나 시정 질의 등 시 전체 야근이 예상되는 경우, 재난 관련 상황대응반 운영 등 필요한 경우, 119 종합상황실이나 서울안전통합상황실, 24시간 교대 근무를 하는 현업 부서의 경우에 한해 관련 부서장에 사전협조를 요청해 전원 차단에서 제외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직원들의 휴식권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시작된 일"이라며 "대부분의 소속 직원이 일상적으로 초과근무를 하다 보니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맞추고자 근무량 자체를 줄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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