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한국외대 교수 지난 17일 오후 서울 성동구 자택서 숨진채 발견돼…유서 대신 아내에게 '미안하다' 문자 메시지

[사진=유토이미지]
[데일리한국 박창민 인턴기자] 배우 조민기에 이어 '성추행 의혹'에 연루된 한국외대 교수가 지난 17일 오후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운동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학생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한국외대 A교수가 전날 오후 1시쯤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교수는 유서를 남기는 대신 아내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미안하다"는 취지의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한국외대측은 "고인을 향해 제기된 모든 의혹과 관련된 조사를 중단한다"면서 "고인은 교육자로서 의혹에 대한 극심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미투 현상을 발본색원하려면 여성을 군대에 보내야 한다"는 글을 비롯해 "미투 운동 확산으로 남성의 안위가 위협받고 있으니 여대 아닌 남자대학교를 설립해야 한다" 는 등 미투운동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은연중 드러내는 글도 올라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친족 성폭력 범죄도 살인죄처럼 공소시효를 폐지해 달라"는 식의 미투운동의 확산을 요구하는 글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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