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성 패류독소, 자연산 담치서 1㎏당 2.39∼2.62㎎ 나와

남해안일원 패류독소 조사 결과. 사진=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부산·경남 거제 일부 해역의 자연산 담치에서 마비성 패류독소가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전국 연안 해역을 대상으로 한 마비성 패류독소 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부산 감천, 경남 거제 능포 연안의 자연산 담치에선 1㎏당 2.39∼2.62㎎의 마비성 패류독소가 검출됐다. 이는 식품 허용 기준치인 0.8㎎/㎏을 넘어선 수치로, 사람이 해당 패류를 먹으면 마비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이에 부산시와 경남도는 해당 해역에서 패류 채취를 금지하고, 현수막을 거는 등 어업인과 여행객에게 안전관리 강화를 당부했다.

수산과학원은 앞으로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면서 패류독소 발생해역과 기준치 초과 해역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 조사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마비성 패류독소 검출해역의 경우 주 1회, 기준치 초과해역은 주 2회, 불검출해역은 2주 1회다.

또한 마비성 패류독소로 인한 식중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패류독소 발생상황, 당부 사항 등이 담긴 정보를 수산과학원 홈페이지와 앱(패류독소정보) 등에 제공하기로 했다.

손광태 수산과학원 식품위생가공과장은 “마비성 패류독소는 냉동·냉장하거나 가열 조리하여도 파괴되지 않는다”면서 “어업인과 바다를 찾는 낚시객 및 여행객은 패류독소 기준치 초과 해역에서 패류를 잡거나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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