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증거 추가 확보 차원"…오후 두번째 피해자 고소 예정

(홍성=연합뉴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여비서 성폭행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이 13일 충남도청 도지사 집무실과 비서실을 압수수색 한 뒤 박스를 들고 나오고 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공보비서 성폭행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틀 연속으로 도지사 집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오정희 부장검사)는 14일 오전 10시께부터 수사관들을 충남 홍성군 도청으로 보내 안 전 지사의 집무실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전날 진행했던 도청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중 디지털 증거 확보 작업이 일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추가 압수수색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전날 도청 집무실과 안 전 지사의 관사에서 폐쇄회로(CC)TV 영상과 각종 기록물 등을 확보했다.

안 전 지사의 공보비서인 김지은 씨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동안 4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6일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과 피해자 의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사건을 직접 수사하기로 하고 안 전 지사에게 위계 등 간음,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등의 혐의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한편 김씨를 돕고 있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는 이날 오후 3시 30분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또 다른 피해자의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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