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TBS 조사, '조건 없는 지원' 응답은 6.4%

정부의 GM 지원 여론결과. 표=리얼미터 제공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최근 미국의 다국적 자동차 제조회사인 GM이 군산공장 폐쇄를 발표한 가운데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은 정부가 GM에 ‘조건부 지원’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1일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상대로 조사해 2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정부의 한국GM에 대한 공적자금 및 세금감면 지원 여부에 대해 ‘GM이 타당한 경영정상화 계획을 제시할 경우에만 지원해야 한다’는 ‘조건부 지원’ 의견이 55.5%였다.

이어 정부의 한국GM 지원에 대해 ‘외국계 기업에 국민 세금을 지원해서는 안 된다’는 ‘지원 반대’ 의견은 29.8%였다. 또 ‘대규모 실업을 방지하기 위해 조건 없이 지원해야 한다’는 ‘조건 없는 지원’ 응답은 6.4%였다. ‘잘모름’은 8.3%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모든 지역과 연령에서 ‘조건부 지원’ 의견이 우세했다. 서울과 경기·인천, 부산·경남·울산, 대전·충청·세종에서는 ‘조건부 지원’ 의견이 50%이상이었다.

특히 한국GM 군산공장이 위치한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조건부 지원’이 우세한 가운데 ‘지원 반대’ 의견도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와 20대, 40대, 50대, 60대 이상 순으로 ‘조건부 지원’ 의견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 지지층과 무당(無黨)층에서 ‘조건부 지원’ 의견이 우세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지원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조건부 지원’ 의견이 60% 이상으로 대다수인 반면 보수층에서는 ‘지원 반대’ 의견이 우세한 양상이었다.

이번 조사는 2018년 2월2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7657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6.5%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통계보정은 2017년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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