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유족 등 조사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경찰이 이른바 '태움'을 못견뎌 투신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간호사가 근무한 병원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15일 오전 10시40분께 송파구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한 서울의 한 대형병원 간호사 A씨의 유족과 남자친구를 상대로 최근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고 21일 밝혔다.

A씨의 유족과 남자친구는 A씨가 간호사들 사이의 '태움'으로 힘들어 하다가 목숨을 끊은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뜻의 '태움'은 교육을 명목으로 선배 간호사가 신규 간호사를 괴롭히는 것을 의미한다.

경찰은 조만간 병원 관계자들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 위해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과정에서 가혹 행위가 사실로 드러나면 관련자를 형사입건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고, 유족도 반대해 A씨에 대한 부검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병원 측은 자체 전수조사를 벌여 '태움'이 사실로 드러나면 즉각 징계와 시정조치를 하고, '태움'의 존재 유무를 떠나 전반적인 교육 과정 상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개선책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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