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 옷 입혀 신호등에 명시성과 가독성 높여

대구 동호초등학교 앞 노란색 신호등<사진제공=대구시>
[대구=데일리한국 구교근 기자] 대구시는 시각적인 효과로 운전자와 학생들의 안전의식을 높이는 노란색 신호등이 대구지역에 추가로 설치된다고 21일 밝혔다.

대구시와 대구지방경찰청은 교통사고 30% 줄이기 특별대책의 일환으로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현재 48개교에 설치한 노란색(특수색) 신호등을 오는 5월까지 27개교에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노란색 신호등 설치사업은 보행자와 차량운전자의 시인성(視認性)을 개선해 교통약자인 어린이들의 교통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시인성은 대상물의 존재 또는 모양이 먼 거리에서도 식별이 쉬운 성질을 의미한다.

대구시와 대구지방경찰청이 ’15년도에 매천초등학교와 대진초등학교에 처음 시범 설치해 ’17년도까지 48개교 앞 초등학교 어린이 보호구역에 설치 완료한 사업이다.

노란색(특수색) 신호등은 기존 외부 함체에 일반적인 검은색 교통신호등과 달리 ‘노랑색’ 옷을 입혀 신호등에 명시성과 가독성을 높여 차량 운전자들이 어린이 보호구역임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함으로써 조심스러운 운행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15년도 시범 설치한 매천초등학교와 대진초등학교에 노란색 신호등을 설치한 교차로에 ’14년도와 ’16년도 교통사고 수를 비교한 결과 매천초등학교는 8건에서 4건, 대진초등학교에는 4건에서 2건으로 각 50% 교통사고 감소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설치 예정 장소인 복현초등학교와 남송초등학교는 교통안전 취약지로 노란색 신호등 설치를 통해 교통사고 감소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25개 초등학교 어린이 보호구역에도 교통사고가 발생한 장소에 수명이 경과한 신호등을 노란색으로 교체해 시인성 개선뿐 아니라 경관 개선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 김종근 건설교통국장은 “어린이 보호구역에 차량 운전자가 더욱 안전 운전할 것을 당부드린다”며 ”교통약자인 어린이들을 더욱 보호하고 배려하는 교통 환경 조성에 대구시가 더욱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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