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피의자 소환…검찰, 소송비 대납 '뇌물' 혐의 집중 조사

'다스'를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뇌물을 건네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짤막한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이학수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미국 소송 비용을 삼성전자가 대납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15일날 이 전 부회장을 뇌물공여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6시간 동안 강도 높게 조사했다.

이학수 전 부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과거 다스가 미국에서 진행한 소송 비용을 삼성전자가 대납한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송비 대납은 당시 청와대의 교감 및 관여 하에 진행됐다는 취지의 진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처럼 소송 비용 대납을 통한 지원이 뇌물에 해당한다는 기존 수사 결과에 부합하는 진술을 확보한 만큼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의 관여 여부와 경위 등을 확인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 전 대통령 측은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다스 소송 문제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비용 대납 의혹과 관련해서도 "무료 변론을 미끼로 접근해 온 미국 로펌 변호사에게 사기를 당한 것"이라는 취지의 입장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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