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살인 사건’ 용의자 한정민의 발언이 눈길을 끈다.

지난 11일 제주도 구좌읍의 한 게스트하우스 인근 폐가에서 20대 여성 A씨가 교살된 채 주검으로 발견됐다.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관리자인 한정민은 지난 8일 새벽 A씨를 목 졸라 살해한 후 인근 폐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10일 A씨의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의 수사가 본격화되자 비행기를 타고 도주했다.

경찰은 A씨가 숨진 게스트하우스를 찾아가 용의자인 한정민을 만났으며, A씨의 신변을 묻는 질문에 “모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한정민은 떨거나 말을 더듬거리지도 않았으며, 오후 8시 35분쯤 제주를 떠나 잠적했다.

이에 제주동부경찰서는 13일 용의자 한정민을 검거하기 위해 공개수사로 전환, 수배전단지를 배포했다.

수배전단지 속 사진에서 한정민은 한 손에 캐리어를 들고 다른 한 손에는 면세점 쇼핑 봉투를 든 채 환하게 웃고 있다. 이는 지난 10일 김포공항 CCTV에 포착된 한정민의 모습으로, 게스트하우스 숙박객 20대 여성 A씨를 살해한 후 찍힌 모습이라 더욱 충격을 안기고 있다.

한정민은 평소 여성에 대한 그릇된 성향을 갖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정민의 지인은 “그가 ‘여자들은 도구이기 때문에 술을 먹여 넘어뜨려서 내 앞에서 넘어져주면 내 것이 아니냐. 남자들은 다 그렇지 않냐’고 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용의자 한정민은 지난 14일 오전 6시 30분에서 7시 30분 사이 스타킹을 활용한 전형적인 목맴사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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